QT 말씀 묵상/QT - 골방말씀

[말씀 묵상] 왕의 눈물: 누가복음 19장 41-44절 (2025년 9월 14일, 골방말씀 QT)

The Reformed 2025. 9. 14. 22:46

[말씀 묵상] 왕의 눈물: 누가복음 19장 41-44절 (2025년 9월 14일, 골방말씀 QT)

(출처:골방말씀)

 

누가복음 19장 41-44절은 예루살렘 입성의 환호성이 채 가시기도 전에 분위기가 급격히 전환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왕으로 환영받으시던 예수님께서 이제 당신의 수도인 예루살렘 성을 바라보시며 우시는, 심오하고 비극적인 장면입니다.


첫 번째 이유: 영적 무지와 거절된 평화 (41-42절)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셔서 성을 보시고 우셨습니다(41절). 왕의 눈물은 감상적인 슬픔이 아니라, 영적 진실을 꿰뚫어 보시는 데서 오는 깊은 비탄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신 첫 번째 이유는 예루살렘의 영적 무지 때문이었습니다.

"너도 오늘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더라면 좋을 뻔하였거니와 지금 네 눈에 숨겨졌도다" (42절)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탄식하셨습니다. 여기서 '평화'란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회복을 통해 주어지는 구원과 참된 안식(샬롬)을 의미합니다. 예루살렘은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께서 직접 찾아오셨음에도,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자신들에게 주어진 구원의 기회를 놓쳐버렸습니다.

 

두 번째 이유: 예견된 심판과 그 원인 (43-44절)

이어서 예수님은 그들의 거절이 불러올 비참한 결과를 예언하십니다. 원수들이 토둔을 쌓고 도시를 포위하여 완전히 파괴할 것이며, 성 안에 있는 모든 백성을 멸망시키고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43-44절). 이 예언은 주후 70년 로마 군대에 의해 예루살렘이 처참하게 멸망할 것을 정확히 가리킵니다. 예수님의 눈물은 이 끔찍한 미래를 내다보시는 데서 오는 연민의 눈물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심판의 원인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히십니다.

그것은 "네가 보살핌 받는 날을 알지 못함을 인함이니라" (44절)

즉, 하나님께서 구원을 베푸시기 위해 친히 방문하신 그 결정적인 때를 예루살렘이 깨닫지 못하고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심판은 하나님의 변덕스러운 분노가 아니라, 은혜의 초청을 거부한 것에 대한 필연적인 귀결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

이 본문은 오늘 우리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예수님의 눈물은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안타까움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심판을 기뻐하시는 분이 아니라, 죄인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십니다. 또한 '보살핌 받는 날'에 대한 경고는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구원의 기회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일깨웁니다. 하나님께서 말씀과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찾아오시고 마음의 문을 두드리실 때, 우리는 영적인 눈을 떠 그 기회를 붙들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