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성전의 주인: 누가복음 19장 45-48절 (2025년 9월 15일, 골방말씀 QT)
누가복음 19장 45-48절은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께서 왕으로서 가장 먼저 행하신 공식적인 행동을 보여줍니다. 이는 당신의 도성, 예루살렘의 심장부인 성전의 문제를 직접 다루시는 권위 있는 행동이었습니다.
성전 정화: 강도의 소굴을 기도의 집으로 (45-46절)
예수님께서는 성전에 들어가셔서 장사하는 자들을 내쫓기 시작하셨습니다(45절). 이 행위는 단순한 분노의 표출이 아니라, 성전의 본질이 심각하게 훼손된 것에 대한 메시야적 심판이자 정화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근거를 구약 성경을 인용하여 분명히 밝히셨습니다(46절).
"기록된 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 되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 (사 56:7, 렘 7:11 인용)
먼저 성전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임을 상기시키셨고, 이어서 성전 안의 상행위가 순례객들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는 부패하고 착취적인 성격을 띠고 있었음을 책망하셨습니다.
참된 주인의 권위: 성전에서 가르치시다 (47절)
성전을 정화하신 후, 예수님께서는 그곳을 당신의 주된 사역의 장소로 삼으셨습니다. 그는 날마다 성전에서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47절). 이 모습은 부정한 것을 내쫓은 뒤, 그 공간을 마땅히 있어야 할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로 채우시는 왕의 권위를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성전의 참된 주인이 누구인지를 행동으로, 그리고 말씀으로 증명하셨습니다.
극명한 반응: 찬사와 적의 (47-48절)
예수님의 이러한 권위 있는 행동과 가르침에 대한 반응은 극명하게 나뉘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을 포함한 종교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이 위협받자 예수님을 죽이려고 꾀하기 시작했습니다(47절). 그러나 한편으로 백성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깊이 매료되어 귀를 기울였기 때문에, 지도자들은 백성들이 두려워 함부로 행동하지 못했습니다(48절). 이처럼 예수님의 권위 앞에 드러난 찬사와 적의는, 이후 십자가로 이어질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오늘 우리의 성전을 돌아보며
이 본문은 오늘 우리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신약 시대의 성전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와 성도 자신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 마음과 신앙 공동체라는 성전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하나님과 교제하는 '기도의 집'으로서의 본질을 잃고, 세상의 이익이나 개인의 욕심을 채우는 '강도의 소굴'처럼 변질된 부분은 없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보이신 거룩한 열심은, 우리 또한 우리 삶의 성전을 정결하게 하고 그곳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워야 할 책임이 있음을 일깨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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