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예수님의 권위: 누가복음 20장 1-8절 (2025년 9월 16일, 골방말씀 QT)
누가복음 20장 1-8절은 성전을 정화하시고 그곳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신 예수님과, 예루살렘 종교 지도자들 사이의 권위 다툼을 보여주는 첫 번째 장면입니다.
권위에 대한 도전 (1-2절)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백성을 가르치며 복음을 전하실 때,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장로들과 함께 접근했습니다(1절). 그들은 예수님의 성전 정화와 가르침을 문제 삼으며, 다음과 같이 도전했습니다(2절).
"당신이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또는 이 권위를 준 이가 누구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이는 예수님의 권위의 출처를 따져 그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의도였습니다.
예수님의 반대 질문: 요한의 세례 (3-4절)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들의 의도를 꿰뚫는 반대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그것은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 온 것인지, 아니면 사람에게서 난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3-4절). 이 질문은 결코 주제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고 그의 정체성을 증언한 선지자였기 때문에, 요한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은 곧 예수님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과 직결되는 문제였습니다.
진리보다 입장을 선택한 지도자들 (5-8절)
종교 지도자들은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만일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 왔다고 인정하면, 왜 그의 증언을 믿지 않았냐는 책망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반대로 사람에게서 났다고 말하면, 요한을 선지자로 믿는 백성들이 들고일어나 그들을 돌로 칠 것을 두려워했습니다(5-6절). 그들은 진리가 무엇인지보다 자신들의 입장과 안전을 우선시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진실을 외면한 채 "우리는 모른다"고 비겁하게 대답했습니다(7절).
그들의 불성실한 태도를 보신 예수님께서는,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8절). 예수님의 침묵은 대답을 못 하시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알기 원하지 않고 단지 책잡으려 하는 완악한 마음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진심으로 진리를 찾는 자에게는 자신을 드러내시지만,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자에게는 지혜를 감추십니다.
오늘, 진리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
이 본문은 오늘 우리에게 진리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묻습니다.
-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과 권위 앞에 설 때, 진정으로 배우고 순종하려는 마음으로 나아갑니까?
- 아니면 나의 생각과 이익을 지키기 위해 그 권위를 시험하고 판단하려 합니까?
종교 지도자들의 모습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다 해도 마음이 교만하고 완악하면 진리이신 예수님을 바로 눈앞에 두고도 깨닫지 못하게 됨을 보여주는 경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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