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말씀 묵상/QT - 생명의 삶

[QT] 두 대표, 아담과 그리스도: 로마서 5장 12-21절 (2025년 9월 13일, 생명의 삶)

The Reformed 2025. 9. 13. 01:15

[QT] 두 대표, 아담과 그리스도: 로마서 5장 12-21절 (2025년 9월 13일, 생명의 삶)

(출처: 생명의 삶)

 

 

로마서 5장 12-21절은 우리의 구원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우리 문제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를 인류 역사의 시작점에서부터 설명합니다. 바울은 모든 인간이 두 대표, 즉 첫 사람 아담과 마지막 아담이신 그리스도 중 한 사람에게 속해 있다는 거대한 관점을 제시합니다.

 

 

 

첫 대표 아담: 죄와 사망의 시작 (12-14절)

먼저 바울은 한 사람 아담을 통해 가 세상에 들어왔고, 그 죄의 필연적인 결과로 사망이 모든 사람을 지배하게 되었다고 선언합니다(12절). 아담은 단순히 최초의 죄인이 아니라 모든 인류의 대표였기 때문에, 그가 대표로서 하나님께 불순종했을 때 그 결과는 그에게 속한 모든 사람에게 미쳤습니다. 이것이 모세의 율법이 주어지기 이전 시대의 사람들까지도 사망 아래 있었던 이유입니다(13-14절). 그들의 운명은 인류의 첫 대표였던 아담에게 묶여 있었던 것입니다.

 

마지막 아담 그리스도: 은혜와 생명의 통치 (15-17절)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두 번째이자 마지막 대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바울은 아담이 가져온 결과와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결과를 대조하며, 그리스도의 은혜가 비교할 수 없이 월등하고 강력하다고 강조합니다. 아담의 한 번의 범죄가 모든 사람을 정죄에 이르게 했다면, 그리스도의 은혜로운 선물은 그 원죄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지은 수많은 죄들까지도 모두 덮고 남을 만큼 풍성합니다(15-16절). 아담의 범죄로 인해 사망이 우리 위에서 왕 노릇하게 되었다면, 이제 은혜와 의의 선물을 받은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생명 안에서 왕 노릇하게 될 것입니다(17절).

 

근본적인 질문: 나는 누구에게 속해 있는가? (18-19절)

이 진리는 우리 각자가 '나는 누구에게 속해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하게 합니다. 한 사람 아담의 불순종이 우리를 죄인의 자리에 세운 것 같이(19절a), 이제 한 분 그리스도의 완전한 순종은 우리를 의인의 자리에 세웁니다(19절b). 우리의 노력과 상관없이 아담에게 속하여 정죄 아래 있었던 것처럼, 이제 우리의 행위와 상관없이 오직 믿음으로 그리스도께 속하여 생명을 얻게 된 것입니다(18절).

 

 

 

율법의 역할과 복음의 영광 (20-21절)

그렇다면 구약의 율법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바울은 율법이 구원을 주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죄가 얼마나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심각한 '범죄'인지를 명확히 드러내기 위해 주어졌다고 설명합니다(20절a). 율법이라는 거울 앞에 서자 비로소 인류의 절망적인 상태가 남김없이 폭로된 것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절망의 자리에서 복음의 영광이 가장 밝게 빛납니다. 죄가 명백하게 드러나 커진 바로 그곳에, 하나님의 은혜는 상상 이상으로 '더욱 넘쳤습니다'(20절b). 이는 죄가 사망을 통해 우리를 지배했던 것처럼, 이제는 은혜가 의를 통해 우리를 다스려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기 위함입니다(21절). 따라서 이 말씀은 우리에게 깊은 확신을 줍니다. 아담 안에서 사망의 지배가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던 것처럼,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에게 은혜와 생명의 통치는 '더욱' 확실한 현실이라는 진리입니다.